밴드생활을 하면서 나만의 드라이브를 찾는것은 영원한 숙제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저역시도 수많은 드라이브들을 사용해보고 멀티이펙터로도 가봤다가 앰프헤드로도 가봤다가 비싼 수업료를 잔뜩 지불하고 나서도 나만의 드라이브를 찾기란 쉽지 않은 일이었습니다.
부띡끄 드라이브들도 많이 사보았고 중고 장터에서 잠복하고 있다가 올라오는 빈티지 이펙터들도 많이 만나보았습니다만 늘 저를 따라온것은 2%부족한 뭐 그런느낌
몇일전에도 멀쩡히 잘있다가 야식이나 먹을까 하는생각에 닭한마리 시켜놓고 평소때랑 다름없이 악기 쇼핑몰들을 돌아다니며 새로운 이펙터가 없을까 아이쇼핑을 하고 있었습니다.
검색엔진에 기타 이펙터를 검색해 보니 버즈비라는 신규 업체가 눈에 띄더군용
두번 생각할것도 없이 무조건 고고!!!
깔끔한 디자인의 홈페이지와 다양한 이벤트가 또한번 사람 설레게 만들더군요 - 버즈비 미워!!!!
그러다가 엠아이오디오 이펙터 구입후 상품후기를 쓰면 또다른 혜택을 준다길래 평소에 관심이있었으나 사용해본적이없는 이펙터였기도 하고, 이거 구입하고 후기 잘쓰면 본전 뽑겠다는 생각에 늦은밤에 큰맘먹고 크런치박스를 주문했습니다.
2일 후 집에와보니 택배가 도착해있더군요, 버즈비에서 보냈다는걸 한눈에 알아볼수 있도록 파란 테이프로 꽁꽁잘 포장되어 왔더군요
박스를 오픈했는데 이건뭐 에어캡을 아주 둘둘둘둘 말아서 까는데 한참걸렸습니다. 덕분에 이펙터도 무사히오고(뭐 원래 튼튼하겠지만) 에어캡을 뜯어내며, 이 에어캡을 싸며 고생했을 버즈비 직원분의 얼굴과 언능 이 에어캡을 벗겨내야지만 이펙터의 뽀얀 속살을 볼수있다는 알수없는 두근거림등 여러가지 생각이 머리속을 스쳤습니다.
드디어 오픈!!!
깔끔한 디자인은 일단 10점 만점에 10점
군더더기 없이 튼튼한 외관도 10점 만점에 10점
사운드를 바로 들어보고 싶어서 옆집에는 미안하지만
나의 벨브스테이트와 펜더 빈티지 57 스트랫에 꾹꾹이를 물렸습니다.
두근 두근 연주를 시작했는데
이건 꽤 괜찮은 드라이브였습니다. 마치 콜럼버스가 신세계를 발견한것처럼 새로운 이펙터를 발견했다는 기쁨이 넘치더군요
연습실에서 큰 스텍 마샬에 물렸을때 느껴졌던 따스한고 힘있는 사운드가 연출이 되었습니다.
특히 별도의 부스팅없이도 기타 본연의 사운드를 그대로 살려주면서도 힘있는 미들톤이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어라 이거 잘하면 내가 찾던 드라이브일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3-4시간 동안 다양한 테스팅을 하며 톤을 찾아 보았습니다.
싱글 픽업 이외에 험버커 기타(에피폰 DOT)모델에도 물려보고 암튼 할수 있는 모든 테스팅을 다하였습니다.
점수를 주자면 10점 만점에 9점 정도 줄수 있다 자부합니다.
더 고급스러운 드라이브도 많이 만나봤지만 이 가격대에 이런 양질의 사운드를 내어주는 이펙터는 드물었습니다.
브리티쉬 유닛 특유의 힘있고 따뜻한 그리고 기름진 게인질감을 매우 잘 표현한 이펙터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내일 저희 밴드 합주가 있는데 이녀석을 데리고 가서 멤버들을 좀 놀라게 해주려합니다.
물론 그녀석들은 제 기타 사운드에 놀라는것보다 또 이펙터 산것에 더 놀라겠지만요!!!
암튼 MI Audio 크런치박스 강추합니다.
더불어 빠른배송과 안전배송에 힘쓰시는 버즈비도 강추합니다.
뽑아주세용!!!!!!!!
